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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인사이드

저자 : 카이스트 기술경영전문대학원
발행일 : 2018-02-12
ISBN-13 : 9791187897286
판형 : 신국판
페이지수 : 208 쪽
판매가 : 17,000 원

추천의 글


죽음의 계곡Death Vally을 건너고 다윈의 바다Darwinian Sea를 넘어서라! ‘죽음의 계곡’은 생명체를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미국 네바다주의 황량한 땅으로 아이디어에서 기술 개발, 제품 양산까지의 험난한 길을 의미하고, ‘다윈의 바다’는 악어와 해파리 떼가 가득해 일반인의 접근이 어려운 호주 북부 해변으로 신제품 양산에 성공하더라도 시장에서 다른 제품과 경쟁하며 이익을 내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을 일컫는다. 실제로 대부분의 스타트업들이 죽음의 계곡과 다윈의 바다를 넘지 못한다. 스타트업 실패가 빈번하다 보니 실패 경험을 공유하는 컨퍼런스를 열어 실패를 격려하고 재도전을 응원하는 문화도 생겨났다. 그만큼 부족한 리소스로 새로운 혁신을 만들어내기란 결코 쉽지 않다. 이 책은 성공한 이들만의 이상적인 스토리가 아닌 스타트업 내부로 깊숙히 들어가 진솔한 모습을 그대로 반영했다. 이 책을 통해 죽음의 계곡을 무사히 건너갈 수 있는 인사이트를 얻길 바란다.
펀디드 대표 왕민권 

 

들어가는 글


바야흐로 스타트업Start-up의 시대다. 스타트업의 정점을 상징하던 유니콘 기업Unicorn Company : 기업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은 이제 진부한 이야기가 되어 더 이상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하지 못한다. 미국의 우버Uber, 에어비앤비Airbnb, 중국의 샤오미Xiaomi와 같은 데카콘 기업Decacorn Company : 기업가치가 10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이 신화 속에서 등장한 지 이미 오래이기 때문이다. 오늘도 수많은 기업가들이 데카콘을 꿈꾸며 한 손에는 아이디어라는 창을, 또 한 손에는 열정이란 방패를 쥐고 시장이라는 전쟁터에 투신한다. 이 치열한 곳에서 살아남을 확률은 과연 얼마나 될까? 2013년 미국 테네시대학The University of Tennessee의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스타트업이 설립한 지 5년이 되면 실패율이 55%에 이른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더 열악하여,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기준 기업생멸 행정통계에 따르면 스타트업의 5년 생존율은 27.3%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소멸하지 않았다고 해도 지속적인 생존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실정이 이러한데도 많은 사람들이 스타트업을 꿈꾼다. 이순신 장군이 전투에서 고민한 것처럼 죽음의 두려움을 용기로 바꿀 수만 있다면, 실패는 나의 몫이 아닐 것만 같다. 요즘처럼 창업하기 좋은 때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선뜻 용기가 나지 않는다. 이제 와 생각해 보니 이렇다 할 아이디어도 없다. 나는 정말 창업을 하고 싶은 것일까? 그저 지금 다니는 직장을 그만두고 싶은 것일까? 스타트업을 시작하기도 전에 딜레마에 빠졌다. 이것을 선택하면 다른 기회가 날아간다. 지금 당장의 혁신은 돈이 안 된다. 사람이 필요한데, 괜찮은 사람이 안 보인다. 자금이 필요한데, 지분을 나눠 주긴 싫다. 혼자 하기엔 힘들고, 함께하기엔 잡음이 많다. 기술은 최고인 것 같은데, 시장 반응은 싸늘하다. 이대로 사업을 접기엔 아깝고, 계속하기엔 버겁다. 이래저래 고민은 쌓여가고 시간만 흐른다.
이처럼 스타트업은 수많은 딜레마의 연속이다. 그 불가능한 상황 속에서도 가치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결국 생존을 결정한다. 자본의 논리가 치열한 정글 속에서도 보석 같은 가치를 발해야 하는 것이 스타트업의 생명이다. 즉, 스타트업은 가치의 창출, 투자, 혁신이 선순환될 때 생존을 넘어 지속 가능한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기업생태계Business Ecosystem 속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정답은 없지만 주어진 환경 하에서 각자의 스타트업에 맞는 가치와 최적의 해解를 찾아가야 할 일이다.
길게 보면 혁신이라는 것도 앎의 체계를 형성해가는 과정의 집합체이며, 스타트업도 그 속에서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자기 정체성을 지속적으로 찾아가는 질문의 길이요, 그 해답을 간단 없이 찾아가는 과정의 여정이다. 끊임없이 자기 영역 속에 깊게 들어가는入乎其內 동시에 또 거기서 자유롭게 나올 수 있어야出乎其外 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스스로 성을 쌓아갈 때 그 빛을 발하는 것이다.
이 책은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과 혁신Innovation을 학습하는 카이스트 기술경영전문대학원 동문들이 모여 스타트업 성공 트렌드에 관해 집필한 책이다. 동문들이 현장에서 경험한 생생한 스타트업 생태계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4차 산업혁명 관련 스타트업과 스타트업 대표 멘토들의 얘기도 함께 엮었다. 현대를 살아가는 동시대 스타트업 준비자들에게 생생한 통찰과 공감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모쪼록 카이스트 기술경영전문대학원생들의 소중한 경험과 지혜가 성공적인 창업에 작은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

2018년 1월
카이스트 기술경영전문대학원장 이덕희
1장 제4차 산업혁명과 스타트업
1. 초연결사회의 도래
2.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미래 기술
3. O2O 스타트업
4. 인공지능 헬스케어 스타트업
5. 자율주행차 스타트업

2장 지금의 스타트업
1. 최적의 팀 구성 ― 신뢰의 YB + OB
2. 실패가 두렵지 않다 ― 린 스타트업과 MVP
3. 우리,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 3전 4기 재창업

3장 스타트업을 둘러싼 환경
1. 엔젤투자 트렌드―매칭펀드
2. 재도전은 필수다―재창업지원정책
3. 스타트업 IPO 트렌드―상장사다리를 타자

4장 실리콘밸리로부터 배운다
1. 스타트업 진원지 실리콘밸리
2. 실리콘밸리의 생태계
3. 실리콘밸리 최신 기술 트렌드
4. 실리콘밸리의 찬란한 성공의 이면
5. 한국판 실리콘밸리는 생겨날 수 있을까?

5장 스타트업 대표 멘토링
1. 십시일밥 전 대표이사 이호영
2. 식권대장 사업운영이사 장준영
3. 시프티 대표이사 홍동헌
4. 프리모아 마케팅부 과장 양원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