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재무/금융을 처음 접하는 새내기들이 재무관리의 기본 내용을 쉽게 이해하도록 쓰였다. 재무관리는 기업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돈의 논리를 설명한다. 어떤 회사가 건강한 회사인지, 증권은 어떻게 평가되는지, 어떤 사업을 해야 주가가 오르는지, 자본시장에서 돈은 어떤 방식으로 융통되는지, 위험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M&A가 기업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등을 설명한다.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이런 지식 없는 기업 경영인이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또한 자본주의 경제에서 이런 지식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 중 누가 더 풍요롭게 살 수 있을까? 
재무는 돈을 중시하는 분야라 한푼한푼 따진다. 숫자가 중요하다. 손해 보는 장사를 물리쳐야 한다. 거창한 수학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나, 반복적인 학습이 중요하다. 그래서 재무공부를 귀찮아한다. 생각하고 학습하는 것이 귀찮아서야 풍요로운 삶을 누릴 자격이 있겠는가? 본서는 각장마다 다양한 연습문제를 싣고 있으며, 책의 뒷부분에서는 자세한 해설을 제공한다. 이를 반복적으로 학습하면 웬만한 재무는 능히 해낼 수 있고, 이를 기반으로 금융 전문가로도 성장할 수 있다. 혼자서도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지난날 우리 기업의 역사를 돌이켜 보면 재무적으로 해선 안 되는 사업에 열을 올리다 많은 기업이 파산하였다. 오늘날에도 지속되는 무리한 확장이 이에 해당한다. 이는 꼭 대기업에만 국한한 얘기가 아니다. 너도나도 창업에 뛰어들지만 결실을 거두기는커녕 몸 상하고 퇴직금마저 날려버리는 불행은 수익모형과 운전자본관리, 재무적 여유(financial slack)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비롯된다. 재무지식은 현대인이라면 모두가 알아야 할 기본(basic)인 것이다.
이 책의 출간을 선뜻 허락해 주신 율곡출판사의 박기남 사장님께 우선 감사드린다. 또한 2004년에 초판으로 제작되어 2013년까지 10쇄를 거듭했던 『선우 석호 교수의 재무관리』에 이어, 쉬운 버전의 이 책이 나오기까지 같은 마음으로 지원해 주신 박정헌 부장님, 출판실무를 도맡아 주신 신재혁 과장님과 표지디자인을 멋지게 해주신 방조일 주간님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 정년을 앞둔 노교수의 책을 지체 없이 출간하시겠다고 내린 사장님의 결정은 학문을 전파하려는 선구자적인 의지와 용기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다. 그의 의지와 용기에 많은 이들이 혜택 받길 간절히 빈다. 

2016년 3월 
선우 석호
sonu@hongik.ac.kr

제1부 재무관리 개요와 재무제표의 활용

제1장 재무관리란?
제2장 재무제표를 이용한 재무건전성 평가
제3장 단기자금관리와 재무계획

재2부 재무가치의 평가와 투자안의 선정

제4장 화폐의 시간가치
제5장 채권과 주식의 가치평가
제6장 자본예산기법들 : 순현가와 내부수익률
제7장 현금흐름의 추정과 투자안의 선정

제3부 위험프리미엄과 자본의 관리

제8장 CAPM과 위험프리미엄
제9장 가중평균자본비용
제10장 자본구조
제11장 자본의 조달

제4부 재무관리의 특수과제

제12장 파생상품과 위험관리`
제13장 M&A와 기업가치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