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것의 라이프 사이클(life cycle)과 삶의 라이프 스타일(life style)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인류는 세 가지의 정보처리장치를 가지고 있는데, 일찍이 하느님이 인간을 만들었고, 인간이 조직을 만들었고, 조직이 인포메이션 테크놀로지를 만들어 이들이 정보처리장치의 삼위일체(trinity)가 되도록 하였다. 1950년대 컴퓨터 출현과 발전은 IT경영, MIS(Management Information Systems)라는 새로운 학문 분야를 탄생시켰다. 산업혁명이 정보혁명을 거쳐 인터넷 혁명 그리고 오늘날 디지털 혁명시대에 이르기까지 MIS는 테크놀로지와 비즈니스가 통합된 새로운 지식의 원천이 된다. 이와 함께 비즈니스, 즉 경영도 자동화와 온라인화를 거쳐 인간도, 조직도, 머신도 모두 디지털로 연결되는 디지타이즈드(digitized) 비즈니스, 즉 디지털 비즈니스(digital business)로 모습을 바꾸고 있다. 최근 비즈니스 모습은 전통의 물질적 생산 3요소에 정보(information)의 중요성을 더했지만, 한걸음 더하여 커뮤니티나 네트워크 내 정보의 영향력(influence)과 영향자(influencer)라는 개념을 강조한다. 이런 현상은 디지털 비즈니스 현상에서 정보의 필요성과 함께 통찰력(insight)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함으로써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경쟁력을 제공하고, 때로는 산업까지도 교란하며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게 하고 있다.
인포메이션 테크놀로지, 즉 정보처리장치로 등장한 컴퓨터를 경영자들이 비즈니스에 활용하기 위해 컴퓨터공학과 경영학의 융합으로 MIS가 나타났다. 하지만 이후 인터넷 발전으로 경영자들은 e비즈니스를 경험하였고, 훨씬 견고한 체계를 갖춘 이노베이션(innovation) 분야와의 접점을 이해함으로써 비즈니스 혁신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그리고 오늘날 소셜 웹 2.0의 발전으로 네트워크와 비즈니스 생태시스템(ecosystem)의 중요성을 이해하게 되었다.
결국 우리는 소통의 범위를 넓히고 향상시키며 인류 정보처리장치 삼위일체 간의 진화를 계속하고 있다고 하겠다. 이러한 사회적 연결망의 진화로 전통적인 소유(ownership)의 경제는 공유 경제와 파트너십 경제에게 자리를 내어주게 되었다. 우리는 이제 ‘man-machine’ 간 소통 시스템으로 출발한 전통적 MIS 정의를 ‘platform-participant’ 간 소통 시스템으로 재정의(redefine)할 필요가 있다. 경영의 주체들은 테크놀로지의 눈부신 발전과 초우량 비즈니스의 경험 축적을 바탕으로 새로운 문화와 문명의 르네상스적 혁명을 준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본서 개정판은 이상과 같은 변화를 비록 다 수용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다음과 같은 주요 키워드를 중심으로 새로운 챕터 추가 및 부분 개정을 시도하였다.


제1장 디지털 르네상스와 MIS 2.0
제6장 플랫폼: 클라우드, 빅데이터, 애날리틱스
제7장 CIO의 디지털 교란 비즈니스 모델링
제9장 IT 투자의 비용-혜택 분석 
제11장 MIS 실행 미시론과 거시론의 연계
제14장 IT 혁신과 소셜 네트워크 전략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50인 중 한 사람인 다니엘 핑크(Daniel Pink)의 두 권의 베스트셀러인 『프리 에이전트의 시대』(Free Agent Nation, 2004)와 『새로운 미래가 온다』(A New Whole Brain, 2008, 2016)는 정보화 이후 미래에는 좌뇌와 우뇌를 모두 활용하여 삶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만들어낼 줄 아는 새로운 하이-컨셉(high concept)의 시대가 도래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미래의 삶에 기여하는 지식근로자의 6가지 조건으로서 기능보다 디자인을, 주장보다 스토리를, 분석보다 종합을, 논리보다 공감을, 진지함보다 유희를, 물질보다 의미를 갖출 것을 강조한다. 
이번 개정판 『IT경영 the MIS』(2016)가 기대하는 것도 MIS 환경과 내용의 변화만을 뜻하지 않는다. 자동화와 온라인화 이후의 테크놀로지와 비즈니스의 동반자적 비즈니스 생태 환경을 이해하고, 나아가 인류가 좀 더 창의롭고, 자유롭고, 정의로운 삶으로 새로운 디지털 르네상스를 맞이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IT경영 the MIS 스토리텔링의 구성과 활용
전체 구성은 서문, 14개 장 그리고 결어이며, 이들은 크게 다음과 같이 3 Part로 나누어져 있다.
● Part 1 MIS 파운데이션(foundations)의 제1~3장(3개)은 최근의 디지털 르네상스 현상과 MIS의 기본 개념을 다루고 있다.
-제1장 우리는 지금 어느 시대에 어떻게 들어와 살고 있나?
-제2장 MIS의 태생은 무엇인가?
-제3장 MIS 시스템으로서의 기반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나?

● Part 2 MIS 진화(evolutions)의 제4~12장(9개)은 새롭게 추가된 플랫폼 비즈니스와 기존 MIS의 영역별 상세 진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제4장 인터넷 혁명과 테크놀로지 발전은 경영 기능과 비즈니스 e-프로세스를 어떤 모습으로 바꾸었나?
-제5장 그렇지만 경쟁의 차별화는 자동화된 프로세스 위에 지식을 얹어야 실질적으로 실현 가능하고, 경영자는 정상 비즈니스(business rule)뿐만 아니라 비정상 비즈니스(exception rule)까지 민첩하게 처리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제6장 지식커뮤니티 활동이란 플레이 운동장, 즉 플랫폼 공유 기반이 있어야 함께 창의적 비즈니스를 공유 가능하지 않나?
-제7장 그럼, 누가 어떻게 엔터프라이즈 전체에서 MIS 관리를 책임지나?
-제8장 장기적인 MIS 종합 전략 계획은 어떻게 만드는가?
-제9장 단기적인 MIS 시스템 개발은 어떻게 이루어지나?
-제10장 미래지향적인 MIS 투자와 혜택(효과)이란 무엇인가?
-제11장 개발된 MIS 시스템(들) 실행은 하면 되지 뭐가 어렵고 중요하다고 하나?
-제12장 MIS 실행 후 평가를 해야 하지 않나?

● Part 3 MIS 동향(trends)의 제13~14장(2개)은 MIS 인접 분야의 최근 이슈인 소셜 네트워크 활용과 전략과 흐름을 다루고 있다. 
-제13장 성공적인 실행과 평가라고 할지라도 한 번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와 테크놀로지가 잘 융합되고, 플레이어들 간 지식 파트너링이 잘 되어야 지속 가능하지 않을까?
-제14장 창의적 지속 가능이란 인포메이션 테크놀로지뿐만 아니라 소셜 테크놀로지를 중심으로 사회기술적 네트워킹을 활성화해야 다양한 시각(image)을 통합(integrate)하여 통찰력이 만들어지고, 이노베이션을 전파하고 확산시켜 궁극적 가치창출과 기여를 하지 않을까?

이들 중, 조금은 지루하지만 중요한 장은 MIS의 기본을 다루고 있는 제1~3장(최근 동향, MIS 배경, 정의, 유형, 구성요소 등)이고, 가장 이론적인 개념으로 중요하면서도 어렵게 느껴질 내용은 제6장(플랫폼 비즈니스)과 제9장(미래지향적 투자), 그리고 후반부 제11장(미시/거시 실행)과 제13장(비즈니스와 테크놀로지의 융합)이 아닐까 생각한다. 따라서 처음 입문하는 사람이라면 이 부분은 부분적으로 조금 가볍게 다루고 이해하기를 권하며, 또한 전공자/비전공자, 학생/실무자의 계층별 관련성과 관심도에 따라 학습의 범위를 조정하기를 제안한다. 그리고 용어 표현에 있어서 이해의 전달과 현실적인 의사소통을 위해 때때로 영어를 혼용하였고, 좀 더 체계적인 최신 개요, 핵심용어, 개념에 대해서는 가이드북인 자매서 『MIS 2.0 디지털 비즈니스』(권태형·우현종, 율곡출판사, 2015)의 활용을 적극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각 장은 들어가기와 정리하기를 통하여 내용과 목표, 용어 확인, 정리, 평가로 체계적으로 구성되어 이해에 도움이 되도록 하였다. 본서의 강의 사용을 위하여 강의 지원 자료로 [그림]과 [표] 그리고 주요 내용을 슬라이드로 준비하여 교수자에게 제공한다. 평가문제에 대한 답은 대부분 본문에서 쉽게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되어 포함하지 않았으나, 조만간 율곡출판사 사이트(www.yulgok.co.kr)에 업로드하여 학습에 참고할 수 있도록 하겠다. 그러나 부족한 설명, 발견되지 않은 오류, 기타 명료하지 못한 부분이 아직도 남아 있으리라고 짐작되며 다음에 수정·보완할 것을 약속 드린다.

이번 『IT경영 the MIS』(2016) 개정판을 준비하면서도 많은 분의 마음과 도움 없이는 불가능했다. 새로운 가정을 꾸미며 바쁜 일상 중에서도 내용과 구성의 완성을 위해 항상 도와준 우현종 박사 그리고 자료정리와 교정을 도와준 한국외국어대 MIS랩 강민지, 김규원, 김민선, 김상완, 김지혜, 이슬 연구원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전한다. 그리고 신촌세브란스 호흡기 내과 내시경 검사 도중 발생한 지울 수 없는 의료사고 후 치료를 해주시는 서울성모병원 양동원 박사님, 항상 염려와 격려를 해주시는 김학중 선배님, 황선웅 교수님, 박지혜 교수님 그리고 새로이 치료와 도움을 주시고 있는 남은진, 이효선 치료사님, 그 밖에 처음부터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다시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와이프, 딸 영미, 아들 영은 또 만나면 항상 즐거운 형제들, 그리고 누구보다 존경하는 부모님에게 무한한 감사를 깊이, 마음 깊이 드린다.

권태형
thkwon@hufs.ac.kr 
2016년 8월 
영종도 하늘도시에서

제1부 Foundations

제1장 디지털 르네상스의 도래(Advent of Digital Renaissance)
제2장 the MIS의 시작
제3장 시스템, 프로세스, 데이터베이스(System, Process and Database)

제2부 Evolutions

제4장 e-비즈니스와 트랜스포메이션(E-Business & Transformation)
제5장 지식경영(Knowledge Management)
제6장 플랫폼 비즈니스
제7장 MIS 관리 변화와 CIO의 비즈니스 모델링
제8장 ISP(Information Systems Planning)
제9장 미래지향적 IT 투자와 분석(Visionary IT Investment and Analysis)
제10장 SDLC와 시스템 획득(Systems Development Life Cycle & Systems Acquisition)
제11장 IT/IS 실행(MIS Implementation)
제12장 MIS 평가(MIS Evaluation)

제3부 Trends

제13장 비즈니스-테크놀로지 컨버전스와 아웃소싱-파트너링 컨버전스
제14장 IT 혁신과 소셜 네트워크(IT Innovation & Social 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