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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 인간에게 묻다

저자 : 이홍규
발행일 : 2021-04-30
ISBN-13 : 9791197327087
판형 : 신국판
페이지수 : 316 쪽
판매가 : 18,000 원

들어가는 글

 

디지털 시대의 위험요소, 인지적 편견

 

세상을 재단하는 것은 우리의 생각이다. 생각을 통해 우리는 세상을 이해하고 수용한다. 우리는 그 생각을 옳다고 믿고 있고, 그래서 세상을 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소크라테스는 말하였다. ‘내가 아는 단 한 가지는 내 자신이 무지하다는 사실 그것뿐이다.’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지만 무지와 편견의 존재다. 그는 자신이 얼마나 모르는지 모르고 자신의 생각이 얼마나 왜곡되어 있는지 모른다. 디지털 시대는 지식과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지만, 한편 무지와 편견을 강화시키는 시대다. 이성, 지혜, 텍스트보다 감각, 감정, 이미지가 넘쳐나며, 자기중심적 에고와 욕망은 강화되고 있다. 인지적 인프라가 변하면서 인지적 편견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편견은 개인에서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 집단사고와 포퓰리즘으로 인해 사회 심리가 변하며 민주주의 또한 질식하게 된다.

무지와 편견은 진실과 지혜, 성찰과 수용을 거부한다. 왜곡과 독선, 단견과 배척이 그 자리를 차지한다. 옳아지려고 하는 의지가 사라진 개인과 사회는 지속가능할 수 없다. 디지털 시대 과연 옳음을 어떻게 되찾을 것인가 하는 문제는 이 땅 위에 사는 모든 이들에게 던져진 숙제이다. 더구나 미래는 인공지능의 시대다. 인간보다 뛰어난 지식정보 역량을 갖출 기계 앞에서 인간은 이제 어떻게 옳게 살아남을 것인가를 고민해 가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개인에게는 자기 성찰, 사회에는 민주적 이성, 미래에는 창의적 문제해결력이란 숙제를 던진다. 이 모두 우리의 마음을 바꿔야 하는 일이다. 헤겔은 마음의 문은 안에서만 밖으로 열 수 있다고 하였다. 미래를 향한 이 마음의 문을 열 사람은 다름 아닌 우리 자신이다.

이 책의 저술에는 한국정보사회학회의 지원이 있었다. 디지털 사회가 풀어나가야 할 시대적 과제에 대해 고민을 함께 해준 학회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 이 책을 발간해준 율곡출판사 여러분께도 마음 깊이 감사를 드린다. 오늘의 나를 있게 해준 가족에게도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2021. 4

저자 드림

 

I부 앎이란 무엇인가?

 

1장 앎에 대한 기초적 이해

 1. , 두뇌, 마음

 2. 두뇌의 신비로운 작용

 3. 인지적 착각과 오류

 4. 인지적 편견의 종류

 

2장 앎의 세 가지 길

 1. 과학적 지식의 발견

 2. 암묵적 지혜의 발전

 3. 사회적 지성의 함양

 

 

II부 디지털 시대, 앎의 진보인가, 퇴행인가?`

 

3장 인지적 인프라의 모습

 1. [데이터-네트워크-기계]의 지능 인프라

 2. [뉴미디어]의 소통과 인간관계

 3. [시공간]의 관념과 사회질서

 4. [개인-기업-정부]의 정보 거버넌스

 

4장 인지적 편견의 심화

 1. 개인 인지적 편견

 2. 사회 인지적 편견

 

 

III부 디지털 시대, 무엇이 필요한가?

 

5장 자기 성찰 : 인지적 편견의 극복

 1. 왜 자기 성찰인가?

 2. 자기 성찰의 길

 3. 자기 성찰의 궁극적 질문

 

6장 민주적 이성 : 집단사고의 극복

 1. 왜 민주적 이성인가?

 2. 집단사고와 집단지성의 비교

 3. 집단사고와 민주주의

 4. 집단사고와 한국의 민주주의

 5. 민주적 이성의 인프라 만들기

 

7장 창의적 문제해결력 : 뉴노멀의 패러다임

 1. 왜 창의적 문제해결인가?

 2. 창의적 문제해결력의 고양

 3. 한국 교육 시스템의 문제와 대안의 길

이홍규(카이스트 명예교수)

카이스트에서 경영전략 분야를 연구하고 가르쳐 왔으며, 2017년 정년퇴임 후 현재 기술경영학부 명예교수로 있다.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 후 오리곤주립대에서 MBA, 한국외국어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행정고시 합격 후 20여 년간 정부에서 통상 및 산업 정책, 국가 개혁과제의 추진을 담당하였으며, 19991급 관리관으로 명예퇴직하였다. 대학에서 경영학부장, 사회기술혁신연구소장을 역임하였으며, 대외적으론 한국정보사회학회 회장,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위원 등 다수의 학술단체 임원, 정부위원회 위원, 공공기관 이사 등으로 활동하였다.

IT기업의 경영에 관해 국내외 학술지에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였으며, 저술로는 경제와 민주주의의 하모니, 뉴미디어시대의 비즈니스 모델6(공저 포함)을 발간한 바 있으며, 여러 언론에 정부 운용 및 경제 문제와 관련된 칼럼들을 기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