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글

2020년 8월 31일자로 수험준비 전문용 도서인 『거시경제학』을 출간한 바 있다. 출판시장이 불황임에도 굳이 『거시경제학』 책을 출간한 이유는 지난 30년 가까이 대학교수로 활동하고 약 20여 차례 경제 관련 시험의 출제위원을 역임하면서 나름대로 터득하고 익힌 출제의 노하우와 최선의 학습 방법을 전국의 수많은 수험생들과 공유하기 위함이었다. 과거 수험준비를 하기 위해 많은 고생을 했던 사람으로서 현재의 수험생들이 겪어야 하는 불필요한 수고를 조금이라도 덜어주고 싶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홍보 부족으로 그 책이 수험생들의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는 판단에서 이번에 『객관식 미시경제학』과 『객관식 거시경제학』을 동시에 출간하게 되었다.

우선 이 두 책의 기본 줄거리는 대부분 내 책 『거시경제학』과 현재 집필을 끝낸 『미시경제학』에서 따왔음을 밝힌다. 특히 『미시경제학』의 원고는 2021년 상반기에 탈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출판사 사정으로 출간이 미뤄졌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객관식 미시경제학』을 먼저 출간하게 되었다. 이제 나는 이 4권의 책을 토대로 경제 유튜브 활동을 통해 책을 홍보하고 내 강의를 전국의 수험생들에게 선보일 계획을 갖고 있다. 양질의 강의로 경제학의 기초지식은 물론 경제학의 공부 방법과 수험준비를 잘할 수 있는 비법을 전수하는 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수험생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이 책은 총 1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에 수험준비에 꼭 필요한 핵심 사항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후, 10~25개에 이르는 ‘객관식 예상 실전 문제’와 1~3개에 이르는 주관식 시험/중등임용시험 대비 예상 문제를 게재했다. 이는 그동안 출제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틈틈이 반숙(半熟)해놓은 내 특유의 문제은행을 다시 한번 정교하게 가다듬은 양질의 문제라고 감히 말씀드린다. 이들 문제에는 수험생들을 향한 나의 정성과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내재(內在)되어 있으며, 향후 국내에서 치러지는 각종 시험에서 출제될 가능성이 있다고 확신한다.

더욱이 이 책에 수록된 예상 실전 문제는 기존의 기출문제를 적당히 얼버무려놓은 게 아니다. 오로지 내가 출제위원으로 위촉받을 것에 대비해서 사전에 여유를 갖고 30년 가까이 준비해 놓은 문제와 그동안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그것을 출제해 놓은 예비 문제들이다. 이 책에서 기출문제를 인용한 것은 총 10개 이내에 불과하고, 그것도 해당 문제의 설명란에다 출처를 분명하게 밝혔다. 따라서 이 책은 창의성과 참신성 측면에서 다른 객관식 문제집과 차별되는 측면이 분명하게 존재할 것이다. 이는 전적으로 수험생들이 판단할 몫이기에 더 이상의 말은 아끼고자 한다. 참고로 이 책에 게재한 예상 실전 문제는 내 컴퓨터에 보관 중인 문제은행 가운데서 약 30% 정도만 공개한 것이고, 나머지 문제들은 지면의 제약과 영업 비밀 차원에서 공개하지 않았다. 미공개된 양질의 문제는 향후 내 강의를 듣는 수험생들에게만 제한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이 책은 몇 가지 측면에서 기존의 다른 객관식 미시경제학과 차별성을 갖는다.

첫째는 장별로 핵심 내용이 아주 자세하게 정리되어 있다는 점이다. “과부가 과부 마음을 잘 안다”고 한다. 나도 20대의 나이에 수험생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행정고시에 도전했다가 아쉬운 점수로 낙방했지만, 한국거래소(KRX) 입사 시험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원 공채시험에 수석으로 합격한 경험도 있다. 나는 이 책을 단순 강의용으로 제작하지 않았다. 오로지 경제시험을 준비하던 35년 전의 수험생 입장에서 친절하고 자세하게 책의 내용을 구성했다. 특히 어떻게 하면 좋은 점수를 받을까? 어떻게 하면 경제학을 알기 쉽게 설명할 수 있을까? 경제문제가 어떤 방식으로 출제되고 어떤 방식으로 정답을 선택하는 게 최적일까?만 생각하며 이 책을 집필했다. 따라서 이 책은 기존의 객관식 문제집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설명이 풍부하고 명쾌하게 다가올 것이다. 이는 경제학을 열심히 공부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사항이다.

둘째는 각 장의 말미에 수많은 객관식 문제와 총 20여 개의 주관식 문제를 게재했다는 점이다. 그 문제 하나하나는 나의 오랜 출제 경험을 토대로 작성된 것이기에 향후 경제문제를 푸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특히 수험생 스스로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자신의 착각이나 오류, 잘못된 경제 지식을 수정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는 것도 밝힌다. 또 이 책은 5지 선다를 기본으로 출제했다. 일부 경제시험에 따라서는 4지 선다로 출제되는 경우도 있지만 굳이 5지 선다를 고집한 것은 한층 심화된 학습을 유도하고 문제와 관련된 풍부한 설명을 곁들이기 위함이다. 5지 선다는 문제를 출제하고 그들 각각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곁들이는 작업이 4지 선다보다 무척 힘이 든다. 하지만 수험생들의 고통과 번민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그런 수고를 끝까지 마다하지 않았다. 그 결과 제1장부터 제18장에 이르기까지 초지일관된 자세로 내가 출제한 문제에 대해 끝까지 책임진다는 각오로 양질의 문제를 소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한다.

셋째는 출제가 예상되는 문제마다 출제자의 의도, 출제 방향, 향후 공부 방법 등도 소개해 두었다. 이는 분명 수험생들에게 좋은 학습 가이드라인을 제공해 줄 것이다. 특히 수험생들에게 겁을 주거나 경제학에 대한 공포감을 심어주기보다는 경제학도 쉽게 공략 가능한 과목임을 끊임없이 주지시켰다. 무엇보다 수험생들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감과 자기 확신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저자는 『미시경제학』 책의 출간을 위해 노력하면서 경제 유튜버와 교수 생활을 병행하고자 한다. 지금은 그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년퇴임을 하기 전까지는 유튜브를 통해 무료로 경제학 특강을 실시하고 정년퇴임 이후에는 1인 기업가로 변신한 후, 경제학 전도사로 수많은 젊은이들과 어울리며 제2의 삶을 의미 있게 영위할 계획이다. 어디서도, 누구에게서도 들어볼 수 없는 참신한 경제학 강의로 수많은 젊은이들과 친구하면서 남은 인생을 재미있고 값지게 살아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코로나와 1년간의 안식년은 내게 많은 경제 지식을 새롭게 충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 공주대학교와 주위의 모든 분들에게 고맙고 감사한 마음 그지없다. 아무쪼록 이 책이 힘들고 지쳐 있을 수많은 수험생들에게 용기와 격려를 제공해주고, 경제학에 대한 자신감을 부여해주는 좋은 친구로 오랫동안 사랑받기를 간절하게 바란다. 끝으로 수험생 여러분들의 건투를 빈다.

2022년 2월 1일

저자 김 덕 수 識 

제1장 경제학을 제대로 배워야 하는 이유 

제2장 수요곡선과 공급곡선 

제3장 시장균형과 수요·공급곡선의 응용 

제4장 소비자이론과 수요곡선의 도출 

제5장 소비자선택이론의 응용과 확장 

제6장 불확실성 하에서의 소비자 선택 

제7장 기업과 생산함수 

제8장 생산과 비용함수 

제9장 완전경쟁시장과 자원배분 

제10장 독점시장에서의 가격과 생산 

제11장 과점시장에서의 가격과 생산 

제12장 독점적 경쟁시장에서의 가격과 생산 

제13장 생산요소시장이론 

제14장 소득분배의 이론 

제15장 일반균형이론과 후생경제학 

제16장 시장실패의 원인과 해결 방안 

제17장 정보경제학과 시장의 효율성

제18장 공공선택이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