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사상사
저자 | : 이천우 |
---|---|
발행일 | : 2024-02-29 |
ISBN-13 | : 979-11-91812-64-0 |
판형 | : 크라운판 |
페이지수 | : 576 쪽 |
판매가 | : 35,000 원 |
들어가는 글
경제학은 인간의 먹고사는 가장 본질적인 문제를 다루는 학문이다. 곧 우리 주변의 모든 일상과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사회현상을 분석 대상으로 하는 학문이다. 따라서 경제학은 우리의 삶을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으며, 경제학의 분석영역은 바로 우리의 삶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면 경제학은 언제부터 학문으로서 확립되었는가? 경제학의 역사를 공부하면 경제학이 이제까지 무엇을 문제로 해 왔고, 그 문제에 대하여 어떻게 답했는가를 이해할 수 있다. 또한 경제사상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초기의 경제학자들이 보통 사람들이 사용하는 말로 경제적 사상을 논의해 왔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오늘날 적지 않은 경제학자들은 경제문제에 대하여 수학적 표현을 포함해 매우 전문적이고 난해한 개념들을 사용하여 논의하고 있다. 이러한 개념들이 발전해 온 역사를 살펴봄으로써 우리는 오늘날의 전문적인 개념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경제학의 역사와 사상사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산업혁명의 선두에 섰던 영국의 고전학파 경제학이 1850년대 이후 발전이 정체되면서 그 대안으로 구미 각국에서 다양한 이론적 조류들이 나타났다. 이 조류들은 국제화(internationalization)와 전문화(professionalization)가 가속화되면서 서로 교류하고 경쟁하며 발전해 왔다.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명실상부하게 세계 중심이 된 미국 중심의 현대경제학은 폴 새뮤얼슨(Paul Anthony Samuelson)이나 밀턴 프리드먼(Milton Friedman)과 같은 천재들과 후학들에 의해 더욱 정치화되며 발전되고 있다. 더욱이 21세기에 들어 심리학, 신경과학 등과 간학제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새로운 조류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책에서는 이렇게 발전하고 있는 경제학 및 경제사상의 시대적 배경, 경제학이 학문으로서 확립된 과정, 경제 이론이나 사상의 발전과정, 나아가 시대적 조류에 따라 주류에 있던 경제 이론이나 사상이 어떤 전환기를 맞아 대안을 출현시키며 새로운 주류로 교체되어 갔는지 그 과정을 알기 쉽게 서술하였다. 아울러 주요 경제 이론이나 사상을 설파한 대가들이 엄연한 현실에 부딪치며 살았던 생활인으로서, 학자로서 경제학을 어떻게 이해하며 살았는지 등을 살펴본다.
경제학의 역사에는 우여곡절의 큰 흐름을 좌우한 사람들이 있다. 노동가치설을 기반으로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한 자유무역주의 시장경제모델을 제시한 애덤 스미스, 스미스의 노동가치설을 잘못 이해하여 ‘과학적 사회주의’의 실현을 믿었던 카를 마르크스, ‘효용가치설’을 바탕으로 가치 현상의 주관적 성격을 확립시킨 카를 멩거, 시장기구가 제 역할을 못하자 정부간섭주의를 옹호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에 의한 적자 재정 및 복지 운영에 관한 정책을 주장한 존 메이너드 케인스, 그리고 카를 멩거의 효용가치설의 일관된 주관주의하에서 사회주의와 국가간섭주의를 비판한 루드비히 폰 미제스 등이 그들이다.
오늘날에도 세계는 2008년에 전 세계를 강타한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그 원인과 해법을 풀어가는 방법에 대하여 자유주의경제 진영과 국가간섭주의 진영으로 나뉘어져 있다. 자유주의 진영에서는 저금리 정책에 의해 서브프라임 모기지가 남발되었고 이로 인해 생긴 부실이 금융위기를 초래했다고 본다. 그러므로 이들은 인위적인 금리인하정책과 국가간섭주의를 철폐할 것을 해법으로 내세운다. 반면에 국가간섭주의 진영에서는 정부 당국의 미미한 규제로 인해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금융위기 도미노 현상을 일으켰다고 본다. 따라서 정부의 적극적인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편 우리는 경제사상사를 공부하고 이해하게 되면 위대한 학자들의 생각과 사상을 현실에 어떻게 접목시킬 것인가를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인류의 위대한 스승들과 그들의 철학적·경제적 사상을 일별하는 지적 여행을 시도하고 있다. 대가들의 위대한 사상과 이론은 오늘날에도 우리들 삶의 현장에서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끝으로 이 책을 준비하도록 격려해 주신 율곡출판사 박기남 사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아울러 옆에서 힘이 되어준 아내 임정순과 두 딸 명미, 명진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2024년 봄 진해 웅산 기슭에서
이천우
서장 왜 경제학의 역사와 경제사상사를 공부해야 하는가?
제1부 경제학 탄생 전사
제1장 경제학 탄생 이전의 경제사적·사상적 배경
제2장 고전파 이전의 경제사상
제2부 고전학파 경제학
제3장 고전파 경제학
제3부 역사학파 경제학
제4장 역사학파의 경제학
제4부 마르크스의 경제학
제5장 자본주의에 대한 근본적 비판 : 카를 마르크스의 비판
제5부 근대경제학
제6장 근대경제학의 탄생 : 한계혁명
제7장 마샬의 경제학
제8장 케인스의 위대한 사상과 경제학
제9장 제도학파
제10장 공공선택학파
제11장 신오스트리아학파
제12장 슘페터의 경제학과 창조적 파괴
제13장 힉스의 경제학과 현대
제6부 현대경제학
제14장 현대경제학
제15장 현대경제학의 새로운 조류
제16장 경제학 : 시대와 그 역할